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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운동과 사회주의의 발흥 (19세기)

OPYEB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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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혁명이 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

- 공장제 기계공업의 발달과 노동 조건 악화:
    - 산업혁명으로 방직, 방적, 제철, 조선 등 공장제 기계공업이 발달하면서, 노동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 그러나 열악한 작업환경,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날로 악화일로를 걸었죠.
    - 아동노동과 여성노동이 만연했고, 산업재해와 직업병도 속출했습니다.
- 도시 빈민층의 증가와 생활고:
    - 기계의 도입으로 설 자리를 잃은 수공업자들과 몰락한 소농민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 빈민층이 급증했습니다.
    - 이들은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질병과 기아에 시달리며 비참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죠.
    - 자본가의 부와 프롤레타리아의 궁핍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갈등 심화:
    - 산업자본가 계급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을 강요했고, 이는 노동자들의 불만을 폭발시켰습니다.
    - 노동자들은 파업과 기계 파괴 등으로 저항했지만, 자본가들은 이에 공권력을 동원해 무력 진압으로 대응했죠.
    - 자본과 노동의 계급적 대립과 갈등은 19세기 내내 유럽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부상했습니다.



2. 초기 노동운동의 전개

-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과 차티스트 운동:
    - 영국에서는 기계 도입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1811-1816)을 전개했습니다.
    - 이어 1830-1840년대에는 차티스트 운동이 일어나, 노동자와 중산층이 연대해 선거권 확대와 노동조합 결성권을 요구했죠.
    - 이들 초기 노동운동은 정부의 탄압에 직면해 좌절되었지만, 이후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 프랑스의 7월 혁명과 6월 봉기:
    - 프랑스에서도 열악한 노동조건과 정치적 억압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개되었습니다.
    - 1830년 7월 혁명으로 부르봉 왕정이 무너지자 노동자들은 개혁에 대한 기대를 품었지만, 7월 왕정은 이를 저버렸죠.
    - 1848년 2월 혁명 이후에는 노동자들의 직업 보장을 요구하는 6월 봉기가 일어났으나 무력 진압되고 말았습니다.
- 독일의 직조공 봉기와 3월 혁명:
    - 독일에서는 라인란트 지방의 직조공들이 저임금과 기계 도입에 반대하는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 1844년 실레지아 직조공 봉기는 독일 노동운동의 효시로 기록되고 있죠.
    - 1848년 3월 혁명 당시에도 노동자들이 민주주의 세력과 함께 봉기에 나섰으나 결국 좌절을 맞았습니다.



3. 마르크스주의와 과학적 사회주의

-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 형성:
    - 독일의 사상가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9세기 중반 자본주의 모순과 노동 문제에 천착하며 혁명적 사회주의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과 페어바흐의 유물론, 영국 고전경제학, 프랑스 공산주의 사상 등을 종합해 유물사관과 역사발전 5단계설을 제시했죠.
    - 엥겔스는 영국 노동자 계급의 참상을 깊이 관찰하며 산업혁명이 빚어낸 사회적 모순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 『공산당 선언』과 프롤레타리아 혁명론:
    -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848년 『공산당 선언』을 발표해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모순을 신랄하게 분석했습니다.
    - "지금까지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다"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선언문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당위성을 역설했죠.
    -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근본적 이해상충은 필연적으로 계급투쟁을 낳게 되며, 노동자 계급은 단결과 투쟁을 통해 사회주의 혁명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자본론』의 출간과 과학적 사회주의의 체계화:
    - 1867년 마르크스의 대작 『자본론』 제1권이 출간되면서 마르크스주의 이론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자본 축적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자본가 착취의 비밀인 잉여가치 이론을 제시했죠.
    - 또한 자본주의 경제의 주기적 위기를 설명하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의 역사 발전을 전망했습니다.
    - 이로써 유토피아적 공상에 그쳤던 초기 사회주의를 넘어,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이 정립되기에 이릅니다.



4. 제1인터내셔널과 마르크스주의의 확산

- 국제노동자협회(제1인터내셔널)의 창설:
    - 1864년 런던에서 각국 노동자 대표들이 모여 국제노동자협회, 일명 제1인터내셔널을 창설했습니다.
    -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주도한 이 조직은 프롤레타리아의 국제적 단결과 연대를 모색했죠.
    - 인터내셔널은 8시간 노동제 쟁취, 아동노동 금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노동운동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 파리 코뮌과 인터내셔널의 와해:
    - 1871년, 프랑스 프로이센 전쟁의 패배로 신생 제3공화정이 위기에 처하자 파리 노동자들이 무장봉기를 일으켰습니다.
    - 파리 코뮌은 노동자 자치정부 수립을 시도한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주목받았죠.
    - 그러나 72일 만에 부르주아 세력에 의해 유혈 진압되었고, 이는 인터내셔널 내 마르크스파와 바쿠닌파의 분열을 초래하며 조직의 와해로 이어졌습니다.
- 마르크스주의의 전파와 노동운동의 발전:
    - 1880-90년대 들어 마르크스주의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지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 SPD로 대표되는 독일의 노동당 운동, 프랑스의 노동총동맹, 러시아의 사회민주노동당 등 마르크스주의 정당들이 각국에서 세력을 확장해갔죠.
    - 이들은 의회 내 의석 확대, 노동입법 추진, 8시간 노동제 쟁취 등을 통해 노동자 계급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습니다.



결론

19세기 산업혁명은 자본주의적 모순을 첨예하게 노정시키며 노동문제를 사회의 중심적 의제로 부각시켰습니다. 영국의 차티스트 운동, 프랑스의 6월 봉기, 독일 직조공 봉기 등 열악한 처지에 내몰린 노동자들은 곳곳에서 투쟁에 나섰죠. 때로는 절망적 기계 파괴나 급진적 테러리즘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적 작업은 노동운동에 이론적 무기를 제공했습니다. 그들은 자본주의 경제의 구조적 모순과 계급투쟁의 불가피성을 예리하게 분석하며,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역사적 필연성을 역설했습니다.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으로 대표되는 마르크스주의 이론체계의 수립은 과학적 사회주의의 토대가 되어, 이후 전 세계 사회주의 운동에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물론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에서 보듯 마르크스주의가 예언한 공산주의 사회의 도래는 요원한 이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경제결정론이나 계급환원론 등 이론적 한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 해방과 평등이라는 사회주의의 이상,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에 천착한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 사상사적 의의 또한 불멸할 것입니다.  
19세기 노동운동과 마르크스주의는 소외된 민중의 고난과 열망을 대변했다는 점에서 근대사의 또 다른 줄기를 형성합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가 지닌 선구적 정신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되새겨볼 만한 가치가 아닐까요. 평등과 연대의 세계를 향한 인류의 오랜 꿈, 그 희망의 여정에서 19세기 노동운동의 경험은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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