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1712-1778) - 제네바 출신의 사상가이자 작가 계몽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사회계약설과 교육사상, 자연주의 등에 큰 영향을 미침
1. 불우했던 어린 시절
- 시계 제작공의 아들로 태어나다:
- 1712년 6월 28일, 장 자크 루소는 제네바에서 시계 제작공 이삭 루소와 수잔 베르나르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 루소는 출생 직후 어머니를 여의고, 형들과 함께 아버지에 의해 양육되었습니다.
- 그의 아버지는 열정적이지만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었고, 이런 면모는 루소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 가출과 방황의 시기:
- 1728년, 16세의 루소는 견습생 생활에 실증을 느껴 가출을 감행합니다.
- 한동안 방랑 생활을 하던 그는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후견인 와랑 부인의 도움을 받습니다.
-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음악 교사, 가정교사, 외교관 비서 등으로 일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갑니다.
- 데레사 르바쇠르와의 만남:
- 1745년, 루소는 파리의 여관에서 하녀로 일하던 데레사 르바쇠르를 만납니다.
- 비슷한 처지였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 이들 사이에서 다섯 명의 자녀가 태어났지만, 루소는 모두 고아원에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2. 문필활동의 시작과 계몽주의의 旗手로
- 디드로와의 만남과 『학문예술론』:
- 1749년, 루소는 드니 디드로를 만나 그의 『백과전서』 편찬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필 활동을 시작합니다.
- 1750년, 그는 디종 아카데미의 현상 문제에 응모해 「학문예술론」을 제출하고 1등을 수상합니다.
- 이 논문에서 루소는 문명의 발달이 인간을 타락시켰다고 주장하며, 자연 상태로의 회귀를 역설했습니다.
- 『인간 불평등 기원론』 발표:
- 1754년, 루소는 또 다른 현상 論文인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발표합니다.
- 이 논문에서 그는 사유재산제의 성립으로 인간의 불평등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루소의 문명 비판과 자연 상태에 대한 동경은 이후 낭만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에밀』과 教育論:
- 1762년에는 교육 철학서인 『에밀』을 발간하는데, 이는 당대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에밀』에서 루소는 아동 중심의 자연주의 교육을 주장하며, 기존의 권위주의적 교육을 비판했습니다.
- 특히 '소극적 교육'의 개념을 제시하며, 아동의 자발성과 자연스러운 발달을 중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3. 정치사상과 후기 저술
- 『사회계약론』과 민주주의 사상:
- 1762년 루소의 대표작인 『사회계약론』이 출간됩니다.
- 여기서 그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어디에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는 유명한 문장으로 저서를 시작합니다.
- 루소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양도해 만들어진 일반의지에 의한 통치, 즉 민주주의를 주장했습니다.
- 자서전적 고백록:
- 만년의 루소는 박해망상증에 시달리며 은둔 생활을 하게 됩니다.
- 이 시기 그는 자전적 고백록인 『고백』(Confessions)과 『대화』(Dialogues)를 집필합니다.
- 이 저서들은 한 인간의 적나라한 내면을 고백한 최초의 자서전으로 평가받습니다.
- 파리 근교에서의 임종:
- 1778년 7월 2일, 루소는 파리 근교의 에르므농빌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합니다.
- 그의 유해는 1794년 국민 공회당인 팡테옹으로 옮겨져 볼테르와 나란히 안치되었습니다.
- 루소의 묘비에는 '인간과 진리의 벗'이라는 글귀가 새겨졌습니다.
위대한 계몽사상가이자 낭만주의의 선구자, 장 자크 루소. 그의 사상은 근대 정치철학과 교육학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루소가 주장한 민주주의와 자연주의 교육은 이후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고, 19세기 낭만주의 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죠. 특히 그의 자연주의와 감성중시 사상은 문학과 예술은 물론, 근대적 자아의식의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편 자전적 형식의 고백록을 통해 내면의 풍경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 역시 루소가 남긴 문학적 업적으로 꼽힙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감수성 어린 문체는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삶 만큼이나 논쟁적이고 복합적인 사상을 지녔던 장 자크 루소. 18세기 유럽 지성계에 던진 그의 거대한 질문과 사유는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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