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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 시간이 날 기다려 (Band ver.) (Feat. 최엘비, BIG Naughty) (가사/듣기)

OPYEB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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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가사>

 

혼자서 카페서 음악 들을 때

떠나간 널 마냥 기다릴 때

시간이 날 기다려

시간이 날 기다려

예상외로 여자가 안 꼬일 때

첫차를 기다릴 때

시간이 날 기다려

난 시간이 많아요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지나갈 줄 알았어

우리 싸우고 나서

금방 풀리곤 했잖아

순간 너가 있을 줄 알고

너가 자주 갔던 클럽에

이제 철들었나 봐

닮은 사람도 안 보여

틱탁 흘러가는 이 시간에

빈자리를 그대로 두고 취하네

내 머릿속이 지금 어지러워

못 마시는 술 땜에

정신이 더 어질러져

괜찮아 시간은 빨라 너무 빨라

집은 멀고 지갑엔 택시비도 없어

방법이 없잖아

막차는 떠났어 이제는 인정할 때

첫차를 기다려 괜한 시간을 미워하네

 

혼자서 카페서 음악 들을 때

떠나간 널 마냥 기다릴 때

시간이 날 기다려

시간이 날 기다려

예상외로 여자가 안 꼬일 때

첫차를 기다릴 때

시간이 날 기다려

난 시간이 많아요

 

누가 말해 시간은 상대적인 거래 흠

너랑 함께 있을 때는 시간이 날 추월해

지하철 탈 땐 시간이 안 가더라고 그렇게

이어폰 안 챙겼을 때 이건 상상을 초월해

 

어쩔 땐 쫓기다가도 멀어져

수많은 역을 거쳐온 내 인생은 1호선

요즘은 지나고 있어 끝이 안 보이는 터널

그럴 때 이어폰 같던 너가 없어서 허전해

 

우리 집 강아지는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이 빨리 흘러

나보다 많이 먹어 나이를

내 남아도는 시간을 나눠가질 순 없나

 

내 시간이 많아져서 내 강아지의 시간이 없어

보이는 건 다 너 잘못이여 인정 (인정)

에어팟 또 안 챙겼어 근데 가야만 하네 종점에

난 시간이 많아요

 

집착하지 말자 본전에

본선에

남아 야만 하나 고전에

그냥 잠깐 반짝했다 묻힌 그

시집처럼

 

시간 많아 굳이 오전에

일어나지 말자 동전에

목숨 걸었던 날들의

어렸던 나를 동정해

 

17살의 나

이제 삼십 대의 형

뭐가 됐든 간에

우릴 여태 이어 주는 건

바로 time

 

still,

i want you to be mine

늦겠다, 가자, 나와

 

혼자서 카페서 음악 들을 때

떠나간 널 마냥 기다릴 때

시간이 날 기다려

시간이 날 기다려

예상외로 여자가 안꼬일 때

첫차를 기다릴 때

시간이 날 기다려

난 시간이 많아요

 

사실 더 나빠질 것도 없어

이미 너무 나빴던 시간을 혼자 버텨 왔었잖아

이제는 혼자 걸어도

제법 외롭지 않은 척 걸어 가지

콧노래도 나오잖아

 

사람들이 떠나가네

난 그걸 혼자 메꾸어 가네

너무 싫어하는 것을 닮아갈 때

우리의 시간은 닳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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