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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 - Baptized In Fire (불세례) (가사/듣기)

OPYEB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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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가사>

 

오늘은 너의 세상이 부서지는 날이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춤과 노래는

갑자기 멈춰버렸고

너는 벌거벗은 채 가엾은 날짐승처럼 떨다가

울어버렸네

우리에게 미래 같은 건 없어

미칠 것 같이 타오르던 불길속에서

구원할수 있는것은 하나도 없고

내 잃어버린 감각들이 돌아오는 걸

매일 조금씩 느끼며 끝을 향해 걸어가네

오늘은 너의 불신을 확인하는 날이야

쓸쓸한 교만속에서 한없이 태평했었지

너무 늦게 알았네 늦었을땐 늦었지

숨을 헐떡이면서 허공에 욕만 던졌네

그녀에게 영원 같은 건 없어

꺼질듯이 위태로운 불길속에서

씻어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내 젊은 연인의 더러운 거짓말들을

매일 조금씩 믿으며 끝을 향해 걸어가네

매일 조금씩 저 멀리 끝을 향해 걸어가네

사랑이 등불이라면 이건 거센 비바람

쾌락이 지나간 자린 수줍던 우리의 무덤

신나게 밟고 온 길은 지도에 없는 곳이고

솟았던 해가 기울면  또 다시 되풀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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